[현장+] 아이폰7 국내 상륙…"'블랙'이라면 48시간도 아깝지 않죠"

입력 2016-10-21 09:59   수정 2016-10-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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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개통행사에 100여명 인파 몰려
SKT 1호 개통자 48시간 기다려
예약 주문 60% 남성·40% 여성




[ 박희진 기자 ] "죽을 만큼 힘들지만 기쁘네요."

48시간의 기다림 끝에 21일 SK텔레콤의 아이폰7 1호 개통자가 된 박성기 씨(31)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손에 쥔 '아이폰7 플러스' 제트블랙 모델을 바라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개통을 기다리는 다른 소비자들도 마찬가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 강남 SK텔레콤 직영점 앞에 줄지어 서있던 100여 명의 아이폰7 사전 예약자들은 오전 8시가 다가올수록 화색이 돌았다. 이들은 줄을 선 채로 샌드위치나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며 개통을 기다렸다.

SK텔레콤은 이날 강남 직영점에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아이폰7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성별에 상관없이 뜨거웠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 예약 고객의 60%가 남성, 40%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강남 직영점은 곳곳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블랙으로 꾸며놨다. 블랙은 아이폰7 시리즈에서 새롭게 추가된 색상. '제트블랙'과 '매트블랙' 모델은 1~2분 만에 예약판매가 마감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1호 개통자 박씨는 "기존에 쓰고 있던 아이폰6의 약정이 끝나서 아이폰7을 구입했다"며 "블랙 색상이 추가된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에서 온 박씨는 이틀 전 아침부터 현장에 줄을 섰다. 이틀 동안 배달음식이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화장실을 다녀올 때 빼고는 내내 자리를 지켰다.

SK텔레콤은 아이폰7 1호 개통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증정했다. 2호부터 7호 고객에겐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8호 개통 고객부터는 현장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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