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선진국의 돈 풀기 정책으로 인해 자산 가치에 거품이 끼는 ‘자산 인플레’가 벌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찰스 달라라 전 국제금융협회(IIF) 회장(사진)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중앙은행이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계속 만기를 연장하면서 금융시장의 왜곡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자산 가격은 되돌아갈 수밖에 없으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타격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막으려면 정부의 재정 확대를 통해 자산 가격의 하락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대형 은행의 협력체인 IIF 회장을 지낸 그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확실한 계획과 방안을 갖고 있다고 믿지만 누구도 이런 실험의 결과에 대해 확신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는 부양 도구가 없어 이제 자산 가격 하락의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시급한 상황”이라며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협의와 협력을 강화해 북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선 “고통을 겪어야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다”며 언젠가 다시 자유무역주의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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