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공략

입력 2016-10-23 20:34  

내년 초 티지페논정 출시
삼키기 쉽고 흡수 빨라



[ 박영태 기자 ] 중견 제약업체인 대원제약이 크기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지혈증 치료약을 내년부터 판매한다.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사진)은 고지혈증의 일종인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기존 치료제를 개량한 티지페논정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티지페논정은 혈액에 과도하게 늘어난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치료제다. 중성지방 치료에 쓰이는 성분인 페노피브레이트콜린으로 만든 치료약으로는 세계 최초의 알약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지페논정은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는 데다 크기를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의 주 성분인 페노피브레이트는 체액에 잘 녹지 않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식사 후에 복용해야 했다. 티지페논정은 페노피브레이트 제제에 콜린 물질을 결합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정제 크기도 줄였다. 기존 제품은 길쭉한 타원형 형태로 지름이 2㎝ 안팎이지만 티지페논정은 원형으로 0.9㎝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약 삼키는 것을 어려워하는 환자나 고령 환자가 복용하기에 훨씬 쉬워졌다”며 “소장에서 천천히 녹으면서 체내에 일정한 약물 농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티지페논정 출시로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는 녹십자가 판매하는 애보트의 리피딜슈프라정 등 10여개다. 대원제약은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원정과 함께 티지페논정이 각각 연 1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중성지방 치료제 시장은 850억원 규모다. 백승열 대표(부회장)는 “티지페논정의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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