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흥행 차질 우려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24일 오전 11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이달 말 일반공모에 나서는 클리오가 화장품 업체 주가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고점에 있던 화장품 업체 주가를 토대로 공모가가 산정돼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클리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 회사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비교 기업으로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6개 화장품 브랜드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이들 6개 업체의 8월24일~9월23일 주가의 산술평균치 등을 반영해 기준 주가를 산정했다. LG생활건강은 97만2700원, 에이블씨엔씨는 2만3990원, 아모레퍼시픽은 38만9925원, 토니모리는 4만6590원, 한국콜마는 9만2020원, 코스맥스는 14만9875원이었다. 이들 업체의 기준 주가에 각 회사 순이익을 반영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29.68~34.10배로 산출했다. 이 PER을 클리오의 순이익에 반영한 뒤 할인율 10~2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3만6400~4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이후 이들 6개 비교 업체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4일 종가 기준 92만3000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5.1% 떨어졌다. 같은 기간 토니모리는 16.2%, 아모레퍼시픽은 4.6%, 에이블씨엔씨는 9.3%, 한국콜마는 5.2% 하락했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클리오 공모가는 8~9%가량 내려간다.
클리오의 할인율도 최근 공모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동종 업체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란 평가다. 지난 18~19일 청약을 받은 코스메카코리아는 공모가 할인율을 39.4%로, 26~27일 청약을 받는 오가닉티코스메틱은 39.96~48.07%로 적용했다. 클리오는 립스틱, 아이섀도 등을 주로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25~26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31일~11월1일 일반공모를 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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