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엔진 식어가는 韓경제…3분기 경제성장률 0.7% 그쳐

입력 2016-10-25 08:22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과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제조업이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1.0%)을 기록했고 작년 4분기(0.7%)부터 4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3분기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에다 건설투자 증가 덕에 그나마 버텼지만 4분기엔 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위축 등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내년 초까지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9천524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개 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1.2%를 기록했던 작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0%대 성장률이 이어졌다.

올 3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7%로 집계돼 2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 3.3%보다 하락했다.

올 3분기 성장률의 소폭 하락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의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그나마 정부의 추경 집행과 품?맨穩乍㈉胄?늘어 정부소비 증가율이 2분기 0.1%에서 3분기엔 1.4%로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건설투자도 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3.1%보다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반면 개별소비세 인하가 2분기로 끝나면서 2분기 1.0%였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3분기엔 0.5%로 떨어졌다.

2분기에 2.8% 증가했던 설비투자는 3분기 -0.1%로 내려앉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 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1.0% 감소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운송장비와 전기 및 전자기기 업종의 타격이 컸다.

3분기 제조업 성장률 -1.0%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한 덕에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9%나 증가해 1999년 4분기(7.9%)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2분기 1.0%에서 3분기 4.4%로 성장세가 빨라졌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했다.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1.3%포인트였으나 하지만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로 집계됐다. 최종소비지출에서 민간과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2%포인트였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3%를 기록해 5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2분기에 이어 2분기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는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수입품 가격의 상대적 상승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