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롯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 전략을 양적 성장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017년부터 매년 채용 인원을 확대해 2021년까지 7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간 6조원 수준인 투자액은 8조원까지 확대한다. 검찰이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한 그룹 정책본부를 축소 재편하고,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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