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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장남인 윤석빈 대표이사(상무) 등에 매각했다. 크라운제과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영달 회장은 지난 24일 크라운제과 지분 4.07%를 윤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식품업체 두라푸드에 193억원에 처분했다. 윤 회장은 윤 대표에게 크라운제과 지분 3.05%를 24일에 증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윤영달 회장의 지분은 27.38%에서 20.26%로 줄었고 두라푸드의 지분은 20.06%에서 24.13%로 늘었다. 크라운제과 최대주주도 윤영달 회장에서 두라푸드로 변경됐다.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 경영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두라푸드의 최대주주는 윤석빈 대표로 지분 59.60%를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직접 보유지분(3.05%)과 두라푸드를 통해 사실상 크라운제과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크라운제과의 지주사 전 ??진행되면 그룹 지배력은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21일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를 지주사(크라운해태홀딩스)와 사업회사(크라운제과)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크라운제과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비상장 자회사는 4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주식교환에 나설 전망이다.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 지분을 크라운해태홀딩스 신주로 맞교환하는 방식의 현물 출자를 통해 지주사에 대한 지분율을 한층 늘릴 전망이다. 현물출자가 마무리되면 '윤 대표→크라운제과홀딩스→크라운제과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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