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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반응이 좋지 않아 원하는 공모가를 책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프라코는 26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신고서에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공모를 연기한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프라코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 지 여부와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라코는 삼보모터스 계열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업체다. 대한페인트잉크사의 플라스틱 사업부로 시작해 2013년 삼보모터스에 인수됐다. 자동차 충격흡수용 범퍼와 계기판 등 자동파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프라코는 기관들로부터 기업가치가 높게 산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 동종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져 평균주가수익비율(PER)이 8.78배에 불과했지만 이 穉“?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지난해 실적만을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했다. 프라코 관계자는 "기관들이 수요예측에서 낮은 가격을 써내 희망 공모가 범위(1만9000~2만1900원) 안에서 공모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라코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프라코는 상장 대신 다른 자금조달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회사는 공장설비 증설 등 투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을 추진했다. 상장으로 100억원 가량이 회사로 들어올 예정이었다. 프라코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은 현재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은행권 추가 차입하거나 회사 내 이익잉여금을 투자에 쓰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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