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내각 총사퇴 또는 거국중립내각 조성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단안이 발표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탄핵' 또는 '하야'라는 단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를 만큼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날 황 총리의 메시지는 그만큼 상황의 위중함이 묻어났다. 특히 황 총리가 정치 쟁점을 놓고 긴급하게 국무위원 간담회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었다.
황 총리의 메시지는 한 점 의혹도 없는 진실 규명과 공직기강 확립 등 두 가지로 요약이 됐다.
황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검찰 수사는 물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검찰이 이날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최 씨를 비롯한 핵심 인물들이 출국한 상태여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사정당국이 하루 빨리 최씨를 국내로 송환 瞞?한다는 여론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4개월 동안 공직 사회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전 공직자는 언행에 유의하고 공직기강을 엄정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공직자의 일거수일투족에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말과 행동에 신중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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