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10%대 의미…이재용, 뉴삼성시대 열렸다

입력 2016-10-27 14:59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7.5%로 떨어졌다. 대통령 취임 후 10%대 지지율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정 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 파동'이 가져온 심각한 민심 이반을 보여준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부산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예정대로 참석했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의 의미는 무엇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선택을 국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율 첫 10%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순실 파문'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미끄러졌다. 리얼미터가 24~26일 성인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1.2%로, 전주보다 7.3%포인트 내려갔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73.1%에 달해 70%선을 넘어섰다. 26일 일간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17.5%로, 취임 후 최저였다. 부정적 평가는 76%에 달했다.

성균관대 등 대학교수들 시국선언 이어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을 비판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시국선언 동참 릴레이가 대학가 豁섭?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교수 20여명은 27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전부 사퇴시키고 거국적 중립 내각을 구성, 개헌은 물론 모든 국정에 관한 관리를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교수 일부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 50명과 비정규 교수 38명은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명의로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파탄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성명을 냈다. 전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청주대 분회 소속 교수들도 성명을 냈다. 서울대 민교협은 시국선언에 대한 교수들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총리,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 개최

△황교안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었다. 정치권에서 내각 총사퇴 또는 거국중립내각 조성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황교안 총리는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진실 규명과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면서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검찰 수사는 물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주주 다수의 동의를 얻어 승인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은 수년간 경영전반에 대한 수많은 경영을 쌓아왔다" 며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경영자로서 자질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자리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오너 일가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이다. '이재영의 삼성'이 글로벌 저성장 파고를 극복하고 도약하길 기대해본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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