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제학의 신제도학파 이론으로 조선의 흥망성쇠를 고찰했다. 저자인 정병석 한양대 특임교수는 제도적 요인을 중심으로 조선의 몰락에 대해 논의한다. 신분·조세·관료·정치제도 등 사회를 옭아맨 각종 공식적 제도와 조선의 이념적 기반이었던 성리학(비공식적 제도)이 조선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본다. 저자는 “조선 중기를 지나 후기로 갈수록, 조선에서 시행되던 제도들은 대부분 폐쇄적이고 착취적인 성격으로 변질됐다”며 “이런 제도와 이념의 흔적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에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49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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