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촛불집회 "시민 2만여 명 청계광장 운집"

입력 2016-10-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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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 인원은 2만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9천여 명)이다.

경찰은 애초 3천∼4천명 참가를 예상했으나 이날 참가자는 경찰 추산으로도 예상 인원을 배 이상 웃돌았다.

집회 장소인 청계광장이 가득 차 주변 청계천로에까지 인파가 빼곡하게 운집했다.

정부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만큼 국민적 공분이 컸던 탓인지 이날은 평소 집회에 잘 참석하지 않던 시민이나 어린 학생들까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청계광장 촛불집회에는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박주민 의원, 정의당 노회찬·이정미·김종대 의원, 무소속 김종훈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이재명 시장은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머슴이고 대리인일 뿐"이라며 "그런 그가 마치 지배자인 양, 여왕인 양 상황 최순실을 끼고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을 우롱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은) 무한 책임져야 할 그 권력을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줘 이미 대통령으로서 권위를 잃었다"며 "박근혜는 노동자가 아니라 대리인이기 때문에 해고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가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카이스트·한양대·홍익대 10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성동구 한양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퇴진과 '최순실 게이트'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순실과 비선 조직이 국정운영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특검으로 밝혀야 한다"며 "현 정부에서 여전히 활동하는 '최순실 부역자'들은 권한을 포기하고, 다음 대선까지 국정운영을 이끌 초당적 기구를 설립하라"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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