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 테슬라 뛰어넘는 주행거리 쉐보레 '볼트EV'…운전석 앉아보니

입력 2016-10-30 08:30  

볼트EV 내년 3월 제주엑스포서 민간 공모…전기차 대중화 빨라지나
1회 충전 460㎞ 달린다…친환경차 시장 '게임체인저' 예고





[ 김정훈 기자 ] 1회 완충 주행거리가 460㎞에 달하는 쉐보레의 순수전기차 볼트(Bolt)가 내년부터 일반인의 전기차 관심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볼트EV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로 판매망을 넓히면 전기차 대중화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내년 3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볼트EV를 공식 출품하고 제주지역 민간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지난 26일 한국전자전 첫 날 행사에 참가해 내년 상반기 볼트EV를 수입·판매하겠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으로는 제주전기차엑스포를 통해 보급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볼트EV는 테슬라 전기차에 버금가는 주행거리를 확보한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아직 국내 연비 인증을 받지 않았으나 미 환경보호청(EPA) 기준 238마일(383㎞)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주행거리만 놓고 보면 한 번 충전으로 350㎞를 달릴 수 있는 테슬라의 '모델3'를 뛰어넘었다. 모델3는 2018년 말 한국 고객에게 인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 쉐보레는 모델3 한국 진출 이전에 시장 선점 효과도 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연내 인증을 마칠 수 있도록 현재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하고도 주행가능 거리가 80㎞ 남았는데, 한국전자전에서 이 기록을 업계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볼트EV는 국내 가격과 제원이 나오지 않은 상황. 미국에선 미 연방 보조금 7500달러를 빼면 약 3만 달러에 팔린다. 정부가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 차량은 1만5000대 계획중이고, 지방자치단체 별로 최대 2000만원 가까이 보조금을 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세후 가격 2289만~2845만원)과 비슷한 가격이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시판 차종의 짧은 충전 주행거리, 충전시절 부족 등으로 차량 보급에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다. 1회 충전시 190㎞ 주행거리를 확보한 아이오닉EV가 나왔지만 저유가 지속 등으로 올해까지는 정부의 전기차 보급사업이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볼트EV는 현재 국내 최장 주행거리를 갖춘 아이오닉보다 2배 더 길게 달릴 수 있는 제품. 출퇴근 거리가 80㎞ 이내인 직장인이면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 간 이용할 수 있어 충전 불편을 덜 수 있다.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임저'로 부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사업이 볼트EV 출시를 계기로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내년 행사에는 볼트EV뿐만 아니라 BMW, 닛산 등 해외 업체들도 주행거리를 늘린 2세대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명실공히 전기차 대중화의 첫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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