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검찰 조사 전 측근들과 말을 맞출 우려가 나오는 등 귀국 후 동선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최 씨의 출국 전 주거지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 빌딩으로는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당시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탓인지 문고리도 뜯겨져 사라진 상태이고,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최씨의 언니가 산다는 도곡동 고급 빌라는 철문이 닫혀 있었다. 최씨의 동생이 사는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은신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최씨가 이용했다는 강남의 한 개인병원은 문이 잠긴 채였다.
이런 가운데 최씨의 귀국 소식을 발표한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경기도 청평으로 향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기자를 만나 최씨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 "서울 시내에 있다"고 대답했하고 청평을 들른 이유는 '개인적 용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선 실세' 의혹의 몸통인 의뢰인이 검찰 출석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개인 용무를 보러 교외로 나온 것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청평은 산속에 고급 별장이나 펜션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며칠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머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 있다는 이 변호사의 대답과는 반대로 청평 인근의 모처에서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변호사는 앞서 "최씨를 어디에 은거시킬지 놓고 고심했다"고 털어놓은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