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출시 연기'로 발목잡힌 엔씨소프트…재도약은 언제?

입력 2016-10-31 14:07  

[ 김아름 기자 ]

이달 초까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4년 만에 30만원대 고지에 올랐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보름 만에 다시 26만원선까지 밀려났다. 신작 게임의 '출시 연기'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오후 1시45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19%) 오른 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20만원 초반대에 머물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3분기 들어 신작 모멘텀(상승동력)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모드로 전환했다. 9월22일부터 10월6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년 만에 3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고점(30만7000원, 10월6일 장중 기준) 이후 상승세는 급격히 꺾였다. 신고가를 기록한 6일 이후 17거래일간의 낙폭이 13.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의 취소가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0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기대를 받았던 CBT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게임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진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팀은 "일부 구형 기기에 대한 최적화 문제로 CBT를 취소하고 11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불활㉯?쉽게 가시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연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던 리니지M도 출시가 미뤄졌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27일 가진 '리니지 레드나이츠 쇼케이스'에서 리니지M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테스트를 거쳐 연말에는 (리니지M을) 정식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물러선 것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73% 하락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출시 연기가 이번에도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출시 연기와 CBT 취소가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신작 출시와 함께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려잡고 "당초 예상과 달리 3분기 신작 출시는 1종에 그쳤지만 11월부터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나올 계획"이라며 "11월 리니지2 레볼루션, 12월 리니지 RK, 내년 1분기 리니지M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리니지 RK가 RPG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리니지 특유의 혈맹 시스템을 활용, 높은 ARPU(1인당 매출)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리니지RK의 흥행을 확인한 후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도 있다. 연이은 리니지 시리즈의 출시에 경쟁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 내년 초까지 3개 출시될 예정이어서 피로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리니지 레볼루션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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