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납입액 500억원 수준 그칠듯
이 기사는 10월31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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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6일 신주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3324만주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최근 시가 대비 20% 할인율을 적용키로 했으나 주가가 액면가액(5000원)을 넘지 못한 탓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시가에 20% 할인율을 적용하되, 모집가액이 액면가 이하일 경우엔 발행가액을 액면가액으로 결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 달 중순 이후 5000원을 넘어선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 물량(전체의 20%) 청약률도 0%였다. 전날 종가는 4595원이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에는 대주주만 참여해 회사에 들어오는 현금이 당초 계획인 1662억원에 크게 모자 遮?500억원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한 실권주는 미발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는 지분 30.1%를 보유한 금호산업이다. 구주주 청약은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을 500%대로 내려 추가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월 말 현재 연결 기준 683%, 별도 기준 899%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상증자 유입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충격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IB) 담당 임원은 "채권단과 약속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유상증자로 성공이 절실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회사 측에서도 재무구조를 어느정도 개선하고 경영권 지분을 강화하는 계기 정도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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