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코스닥…국정불안 등 악재에 620선 '털썩'

입력 2016-10-31 17:32   수정 2016-11-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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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기자 ] ‘최순실 게이트’ 등 국정 불안으로 코스닥지수가 8개월 만에 62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31일 전 거래일에 비해 15.49포인트(2.42%) 급락한 624.68에 마감했다. 지난 2월17일(623.49)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한 때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623.37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81.85%인 974개 종목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대장주 셀트리온(1.63%)을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업종에 관계없이 부진했다. 시총 2위 카카오가 4.02% 하락한 것을 비롯 코미팜(-5.60%) 바이로메드(-5.37%) 컴투스(-3.16%) 파라다이스(-2.26%)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여파로 박근혜 정부의 대표 경제정책이던 ‘창조경제’ 동력이 상실되고 코스닥시장 양대 축인 제약·바이오 관련주와 화장품주의 실적 불안이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혼란으로 정부 정책 영향을 크게 받는 중소형주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장 막판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97억원어치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지만 시장 영향력이 큰 기관이 코스닥시장 불안을 몰고왔다는 분석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일부 기관이 대규모로 중소형주 손절매에 나서면서 전체적인 시장 흐름이 하락 쪽으로 결정났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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