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볼트·테슬라…내년 전기차 '삼각 싸움' 벌어진다

입력 2016-11-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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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383km 달하는 쉐보레 볼트EV 내년 출시
글로벌 예약 40만대의 테슬라 모델3, 내년 연말 출시 목표로 개발중




[ 안혜원 기자 ]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EV를 소개하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1일 한국GM에 따르면 볼트EV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볼트EV의 등장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열풍을 몰고온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도 내년 말 출시가 예정돼있다.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볼트EV·모델3 간의 삼파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전기차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시장 자체의 파이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볼트EV는 전기차의 단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켜줄 수 있는 모델이다.

볼트EV는 최근 미국 환경청에서 인증받은 바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383㎞를 달릴 수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 모델3(예상 주행거리 346㎞)보다 긴 주행거리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EV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정속 주행 시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볼트EV의 공세에 맞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소위 가장 ‘잘나가는’ 차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9월까지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131대를 팔려 단숨에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다. 1~9월 전기차 시장의 시장점유율 49.6%를 차지하는 수치다.

현재까지는 국내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모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주행거리 면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8년까지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모델은 아이오닉EV를 기반으로 한 세단이나 니로의 전기차 전용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소비자들도 많다. 모델3는 지난 4월 사전 예약을 접수한 이후 전 세계에서 40만대에 달하는 주문이 쇄도한 차량이다.

테슬라 측이 2017년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거리는 볼트EV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전기차 중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모델이지만 현재까지 디자인이나 기능, 제원 등 차량에 대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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