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PEF의 질주] '빅딜' 한방에 100억 챙기기도

입력 2016-11-01 18:02  

PE 파트너 얼마나 버나


[ 좌동욱 기자 ] 실력과 인맥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사모펀드(PEF) 시장에 몰려드는 이유는 투자에 성공할 경우 손에 쥘 수 있는 막대한 성과 보수 때문이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지난달 28일 세계 1위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업체명 아쿠쉬네트)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받게 될 성과 보수는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3년간 나눠 받는 조건이다. KTB PE가 추진하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에 성공하면 핵심 운용역이 받게 될 성과 보수도 5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금융회사나 대기업의 초고위급 경영자도 쉽게 벌기 어려운 돈이다.

PEF들이 소위 ‘캐리(carry)’라고 부르는 이런 성과 보수는 투자 성과에 비례해 받는다. 통상 PEF의 연간 내부수익률(IRR)이 8%를 넘어서면 전체 투자 이익의 20%를 운용사에 분배하는 게 글로벌 표준이다.

PEF는 이런 성과 보수 외 별도로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운용 보수도 받는다. 국내 운용사들의 운용 보수는 운용 자산(약정 금액)의 1~1.5% 안팎으로 글로벌 운용사(2% 안팎)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PEF 임직원들의 기본 연봉은 성과급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다. 지난해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 경력을 지닌 운용역의 평균 기본급은 1억원에 달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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