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6] "조직 내 핵심 직원은 15%…성과 보상 확실하게 해야"

입력 2016-11-02 19:04  

■ 특별강연 - 짐 클리프턴 갤럽 회장


[ 김우섭 기자 ]
“질 좋은 일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전면전이 곧 시작될 겁니다.”

2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6’ 행사에 특별 강연자로 나선 짐 클리프턴 갤럽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클리프턴 회장은 ‘담대한 도전: 불가능한 꿈을 상상하라’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를 꿈꾸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시대는 끝났다”며 “저성장 속에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적 소망이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클리프턴 회장은 2005년 160개 국가의 인구통계학·사회학적 집단을 대상으로 세계 70억 인구의 생각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갤럽 세계여론조사’를 이끈 주인공이다. 수년간의 조사·분석 자료를 살펴본 뒤 그가 내린 결론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집이나 땅을 소유하는 게 인류의 소망이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었다. 장기 저성장으로 ‘괜찮은 일자리’는 사라지고 사람들의 머릿속엔 ‘생존’이 가장 큰 과제로 남年募?의미다. 그는 “70억 인구 중 성인(15세 이상)이 50억명이지만 괜찮은 일자리는 12억개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질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인구는 30억명에 달해 여전히 18억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성장, 다시 말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클리프턴 회장은 “각국 정부는 공익사업 확대와 일자리 지원금을 통해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된다”며 “헛돈을 쓰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대신 일자리 창출과 GDP 증가의 선순환을 위한 돌파구를 직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는 전 직원의 15% 수준이고 한국은 이보다 낮은 10%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회사는 이들에 대한 교육과 복지 지원을 아끼지 말고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5%의 핵심 인재를 30% 이상으로 늘려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저성장 시대 탈출의 중요한 열쇠”라고 덧붙였다.

같은 세션에 발표자로 나선 나탈리 루아조 국립행정학교(ENA) 총장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맞춰 교육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NA는 프랑스 고위공무원 양성 교육기관이다. 그는 “2030년이면 현존하는 직업 중 60%는 없어지거나 활동 영역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인문 교육기관에서 디자인이나 인공지능(AI) 수업을 하는 등 교육의 장벽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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