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자유무역 '홍보전'…"FTA 반발 심한 도시부터"

입력 2016-11-02 19:26   수정 2016-11-03 05:21

내달 미국 전역서 토론회 개최


[ 박수진 기자 ] 한국과 미국 재계가 다음달부터 미국 현지에서 자유무역의 장점과 혜택을 홍보하는 행사에 나선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는 다음달부터 한 달에 1~2회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자유무역에 관한 토론회 등을 열기로 미 상공회의소 측과 합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9월 무역협회가 한국 재계를 대표해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 1100명에게 자유무역의 필요성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대한 경계 등의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낸 데 대해 미 상공회의소가 공감을 표시하면서 공동 사업으로 이뤄지게 됐다.

▶본지 9월13일자 A13면 참조

토머스 도너휴 미 상의 회장(오른쪽)은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왼쪽) 앞으로 보낸 답신에서 “미국 대통령 및 상·하의원 선거 등의 과정에서 자유무역의 혜택을 간과하는 주장이 무분별하게 나오고 있다”며 “한국무역협회와 미 상의가 공동으로 자유무역의 필요성과 한·미 FTA 등을 둘러싼 오해 樗?해소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민식 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은 “대선이 끝나면 한·미 FTA에 대한 비판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홍보활동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미 상의와 함께 FTA에 대한 반발이 심한 ‘러스트벨트(퇴락한 산업지대)’의 도시를 중심으로 자유무역 토론회를 집중 개최할 예정이다. 두 기관 홈페이지와 블로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한·미 FTA의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는 활동도 하기로 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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