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IT과학부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3D(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무안경식 디스플레이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모바일 기기에서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사람 눈은 왼쪽눈과 오른쪽 눈이 보는 각도가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시차로 물체와 거리를 인식해 입체감을 느낀다. 3D TV나 입체영화를 볼 때 쓰는 특수안경은 두 눈에 인공적인 시차를 일으켜 입체감을 주는 원리다. 하지만 영상을 볼 때마다 안경을 써야 하고 1~2m 이상 떨어져 봐야 입체감이 생기다 보니 휴대용 기기에선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연구진은 영상을 나타내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시차를 만들어내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패널로 입체 영상을 구현했다. 그리고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 빛만 통과시키는 편광(偏光) 기능을 가진 중간판을 설치했다. 연구진은 이런 구조를 만들면 3D 영상의 시청거리를 30㎝로 줄이고 해상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휴대용 기기에서도 3D 영상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모바일 환경에서 3D 영상을 지원하는 저가의 휴대용 기기용 디스플레이 제조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끝)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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