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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꼽히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교직원공제회, 주택도시기금이 메자닌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는 최근 여의도 IFC 원 소유주인 AIG측과 건물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지난 7월께 IFC 매각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브룩필드 측은 올 연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자금 모집을 진행 중이다.
총 매매 대금은 2조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5200억원 규모로 건물 지분(에쿼티)을 사들인다. 3000억원 가량인 중순위 대출(메자닌)에 대해 브룩필드는 교직원공제회, 주택도시기금 측과 투자받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룩필드가 자기자금으로 메자닌 투자를 할지, 다른 기관의 투자를 받을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다. KB국민은행, 삼성생명, NH농협생명 등 10여개 금융 기관이 1조6000억원 규모인 선순위 대출로 돈을 대기로 했다. 계약 관계자는 “달러화로 이뤄지는 거래라 자금 납입 시의 환율과 투자자간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최종 매각가가 2조5000억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IFC는 대규모 업무공간과 상업시설(쇼핑몰, 호텔)을 갖춘 대형 부동산이다. 연면적만 50만5236㎡(15만2834평) 규모로, 3개의 오피스 빌딩(IFCⅠ, Ⅱ, Ⅲ)과 IFC몰, 콘래드 호텔로 이뤄져있다. 2006년 서울시가 동북아 금융허브를 조성하기 위해 미국 AIG그룹과 손잡고 추진한 사업으로 건물을 99년 사용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공공기여)하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지었다. 계약 후 10년째 매각할 수 있다는 조건에 따라 AIG측이 매물로 내놨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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