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자동차부품기업 ‘센트랄(강태룡 회장)’의 다양한 메세나(mecenat)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세나는 기업이 문화예술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것으로 기업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센트랄은 3일 점심시간을 활용, 공장 안에서 ‘음악이 있는 미술 전시회’ 행사를 가졌다. 운동 공간인 실내 탁구장을 전시회장으로 꾸며 직원들이 직접 만든 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센트랄이 3년째 후원하고 있는 직장인 오케스트라(경남A&B오케스트라)의 공연도 곁들여졌다.
전시회장은 직원들의 사진, 회화, 설치미술 작품 등으로 꾸며졌다. 센트랄은 직원들의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올 한해 동안 ‘센트랄 아트 팩토리’라는 사진 촬영, 미술작품 만들기 취미 활동반을 운영했다. 취미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의 도움까지 받아 전문성을 더했다.
이날 전시회장에는 참여한 직원들이 만든 작품 60점이 걸렸다. 미술 작품 전시에 참여한 센트랄 인사팀 김정희 과장은 “몇 달 동안 회사에서 그림을 배우는 과정은 치유의 시간이었다”며 “내가 그린 그림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A&B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클래식 연주도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2014년 창단한 ‘경남A&B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취미로 삼았던 다양한 직장인 등 45명 단원으로 참여했다. 경남지역 공연장에서 기념연주회 등 연주공연을 진행하며 실력을 키웠다.
센트랄은 지역내 메세나 사회공헌, 산업과 예술의 접목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직장인들을 모아 직장인 오케스트라 결성을 주도했고, 관계사인 ‘네오씨티알’에서는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라인을 무대 삼아 문화 공연을 열기도 했다. 2012년부터 5년째 경남메세나협회의 ‘예술지원 매칭펀드’에 가입해 도내 예술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자동차용 조향부품, 현가부품 등을 제조하는 센트랄은 2015년 기준 4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산품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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