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쓸쓸한 생일'

입력 2016-11-03 17:57  

신동빈 회장 일본 출장, 맏딸은 구속…참석 못해


[ 정인설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이 3일(음력 10월4일) 만 94세 생일을 맞았다. 지난해 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오너 일가가 대부분 신 총괄회장의 생일 모임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가족 대부분이 구속되거나 한국에 없어 신 총괄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5층에서 열린 신 총괄회장 생일 모임에는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부부와 여섯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등만 참석했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 수사가 끝나고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일본 출장을 떠나 한국에 없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참석하고 주주인 롯데홀딩스 임직원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 7월7일 구속됐다. 일본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는 건강이 좋지 않아 방한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서씨의 딸 신유미 씨는 검찰 수사를 피해 일본으로 간 뒤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 두 사람에 대해 거액의 탈세 재판을 위해 강제 입국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본 내 행방이 묘연하다.

신 총괄회장은 2014년까지 해마다 5월이 되면 고향인 울산 울주군 둔기리를 찾아 마을잔치를 열고 실제 생일엔 가족들과 함께 모임을 열었다. 지난해엔 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 차남인 신 회장을 빼고 장남인 신 전 부회장 주도로 일부 가족들만 모여 생일 케이크를 잘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8월 말 법원으로부터 정신건강 문제로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1921년 11월3일 5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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