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 발표일, 청약 시장은 날았다

입력 2016-11-04 10:17   수정 2016-11-04 14:52

동탄2, 지역 내 평균 최고 경쟁률 나와
서울, 비강남권 평균 경쟁률 기록 경신



[이소은 기자]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 3일 청약 열기는 평소보다 더욱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책이 적용되기 전에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청약 접수를 받은 아파트 중에는 청약조정지역에 들어서는 단지도 있지만 대책 발표 이전에 입주자 공고를 내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 공급하는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는 올해 동탄2신도시 최대 접수건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청약 마감됐다.

전날 실시한 이 단지의 아파트 부분 청약 접수 결과 8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5943명이 접수해 평균 79.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1만7924명이 몰려 953.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98㎡B에서 나왔다.

서울에서는 비강남권 최고 경쟁률 기록이 경신됐다.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청약 결과 157가구 모집에 2만4486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155.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전 비강남권 최고 경쟁活?'아크로리버하임' 89.54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강남권까지범위를 확대해도 '아크로리버뷰(305.51대1)' 다음으로 높은 성적이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59㎡B로 20가구 모집에 5750명이 몰리며 평균 28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들어서는 '해운대 센텀 트루엘'도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3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9475명이 접수해 평균 20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총 43개 단지 가운데 8번째로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다. 특히 1단지 84㎡A타입은 74가구 모집에 2만8579명이 몰려 386.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 4-1생활권에 공급하는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1순위 청약에는 4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70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248.77대1에 달한다. M1블록 전용 84㎡B 타입은 1순위 기타지역에서 최고 경쟁률인 1626.00대 1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3일 정부는 청약 1순위 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늘리는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과천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늘렸다. 사실상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해 진 것이다.

서울(강남4구 제외)과 성남의 민간택지 내 주택은 전매 제한 기간이 6개월에서 1년6개월로 1년이 늘었다. 서울,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화성(동탄2), 세종의 공공택지 내 주택은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70% 이상이면 소유권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를 할 수 없다.

서울·세종과 경기, 부산 일부지역 등 조정 대상지역의 1순위 자격요건도 기존보다 훨씬 까다로워 진다. 세대주만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세대원들은 1순위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2주택자나 다주택자에게는 1순위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재당첨 제한 역시 강화된다.

강화된 전매제한 제도는 대책이 발표된 3일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며 소급적용은 되지 않는다. 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의 개정안 시행 후 입주자 모집 승인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이달 중순이후 개정 및 시행할 예정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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