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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인 한독이 일본 바이오업체인 테라벨류즈 지분 67.85%를 211억원에 인수한다. 테라벨류즈는 한독이 시판하는 숙취해소재 '레디큐'의 주원료인 테라큐민을 생산하는 회사다.
한독은 주식 일부를 인수하는 동시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테라벨류즈의 지분 67.8%를 211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3일 공시했다. 현재 발행된 회사 구주를 사들이는 동시에 조만간 발행할 신주도 인수하는 형태로 회사 경영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취득예정일자는 다음달 12일이다. 한독의 자회사인 제넥신도 테라벨류즈의 나머지 지분 32.2%를 매입하기로 했다.
한독과 제넥신이 테라밸류즈 지분을 100% 확보하는 것이다. 한독은 제넥신이 보유하는 테라밸류즈 지분 32.2%에 대한 우선매수권(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내년 12월부터 2021년4월까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독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테라밸류주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
한독 관계자는 "레디큐의 원료인 테라큐민과 건강기능식품 '네이쳐셋'의 원료 등의 개발 및 해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과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큐민은 간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 속 지방이나 노폐물 배출을 돕는 커큐민(울금)의 체내 흡수율을 돕는 제품이다. 한독 레디큐는 2014년 출시한 이후 지난 10월에 600만병을 돌파할 만큼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레디큐가 인기를 끌면서 원재료 업체인 테라벨류즈 인수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라벨류즈의 2016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3월)의 반기말 기준 자본총계는 -20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한독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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