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개정된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연도에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말과 선수를 국가대표로 뽑고, 아시안게임 출전 정원인 4명이 세계선수권에 나가면 별도의 선발전을 열지 않는다.
이 규정에 따르면 재력이 뒷받침되는 선수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독일에서 장기간 전지 훈련할 계획이었던 정씨를 배려하려는 조치란 의혹도 나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승마계 관계자는 "세계선수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 참가 사실만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악법"이라면서 "세계선수권에 말을 빌려 출전하려면, 10억원짜리 말을 빌릴 때 최소 2억원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선수권은 국가 지원 없이 자비로 출전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마장마술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다"며 "완전히 '정유라 맞춤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승마협회 측은 그랑프리 대회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고, 실력 있는 선수를 뽑기 위한 개정이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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