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가스공사, 캐나다 가스전 철수…300억 날렸다

입력 2016-11-04 17:38  

코르도바 가스전 지분 전량 매각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4일 오후 5시7분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코르도바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이 사업에 투자한 300억원가량을 모두 날리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캐나다 코르도바 가스전 개발을 위해 설립한 CGR(Cordova Gas Resources) 보유 지분 10%를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펜웨스트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가스전 지분의 장부가치는 0원이기 때문에 매각대금을 받지 않고 지분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전의 경제성이 없고 CGR 재무구조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2011년 일본 미쓰비시상사, 도쿄가스 등과 손잡고 코르도바 지역의 셰일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해 CGR을 설립하고 지분 10%를 인수했다. 이후 가스공사는 CGR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총 296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CGR의 자산가치도 폭락했다. CGR은 2011년 이후 매년 대규모 손실을 냈다. 가스공사는 CGR 투자비를 전액 손실처리(손상차손)하고 올해 초까지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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