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생산 차질 여파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합산 내수시장 월간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갔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부재, 수입차 판매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관측이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와 수입차(KAIDA 회원사 기준) 25개 브랜드, 타타대우 대우버스 등 2개 상용차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14만8078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차 31.9%(4만1548대), 기아차 27.0%(3만8300대) 등 두 회사 합계 점유율은 58.9%를 나타냈다. 나머지 국내 완성차 점유율은 한국GM 11.3%, 르노삼성자동차 9.0%, 쌍용자동차 6.4% 등이었고, 수입차가 13.9%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내수 시장의 76.8%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지만 2014년 69.3%, 지난해 67.7%로 점점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65.6%다.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는 특히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가 큰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파업 기간 발생한 생산 차질 ?현대차 14만2000여대, 기아차 10만8000여대로 역대 최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가 판매되는 이번달에 다시 60%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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