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이보미, 오버파 출발…미국·일본 골프여제 '안 풀리는 날'

입력 2016-11-04 17:51   수정 2016-11-0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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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토토재팬클래식 첫날
쭈타누깐·강수연 공동 선두



[ 최진석 기자 ]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클럽 미노리코스(파72·6506야드)에서 4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 1라운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이보미(28·혼마골프·오른쪽)가 11번홀(파)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이보미는 이 홀에서 결국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보미와 한 조를 이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왼쪽)도 경기 내내 불안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파 퍼팅마저 실패한 리디아 고는 보기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과 일본의 여제 두 명이 모두 흔들린 날이었다. 이보미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타수를 잃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는 보기 4개, 버디 2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이보미가 공동 48위, 리디아 고는 공동 57위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타이틀 경쟁을 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날 공동 선두로 나서 대조를 이뤘다. 쭈타누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특히 18번홀에선 칩인버디로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쭈타누깐은 6언더파 66타로 베테랑 강수연(40)과 함께 1위로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전체적으로 공이 잘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캐디와의 호흡에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는 “캐디 문제가 아니라 샷이 안된 것”이라고 답했다. 쭈타누깐과 타이틀 살얼음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해선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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