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때 YS 6%보다 낮아
2030세대 지지율 1% 그쳐
[ 유승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역대 대통령 지지율로도 최저 기록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휴대폰 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5%였다고 4일 발표했다. 1주일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 기록이다. 부정 평가는 89%로 15%포인트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지지율이 각각 1%였고 40대와 50대는 각각 3%, 60대 이상은 13%였다. 부정 평가율은 20대 95%, 30대 93%, 40대 94%로 5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선 90%가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 인천·경기 4% 등 대구·경북(1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 미만이었다. 광주·전라에선 0%였다. 한국갤럽의 종전 대통령 지지율 최저 기록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때 기록한 6%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1%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18%, 국민의당 13%, 정의당 5%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8%포인트 하락하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새누리당은 주요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30%)과 60대 이상(36%)에서도 30%대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2%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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