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에 기술수출한 피노텍 이어 미국 진출
"본인 확인·인증…규제 혁신해야 핀테크 한류"
[ 김일규 기자 ]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규제가 적은 데다 시장 규모도 훨씬 크기 때문이다. 피노텍이 지난 10월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 이베이 등에 비(非)대면 본인인증 기술을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페이콕은 괌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연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서 페이콕이 현지기업 IDX와 괌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중소 자영업자 등이 카드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만으로 소비자의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문자인식 기술을 연동한 결제 시스템을 사용했다. 페이콕은 미국 투자회사 칼보 엔터프라이즈의 투자도 유치할 예정이다.
팝페이도 이날 샌프란시스코 지역 패스트푸드점과 푸드트럭 등 현지 가맹점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맹점이 소비자의 스마트폰으로 청 맑??보내고 소비자가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1회 한경핀테크대상(금융위원장상)을 받은 피노텍은 10월 아마존, 이베이 등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룰리우와 비대면 본인인증 기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 이베이 등을 통해 해외 직접구매를 하려는 한국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본인인증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내 핀테크 기업이 해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특히 비대면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인증, 본인확인 등 각종 규제와 관행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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