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두 사람을 구치소에서 차례로 불러내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 예정이다.
안 전 수석은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를 강요하고 '문화계 비선실세'로 불린 차은택씨(47)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를 도운 혐의 등으로 이날 새벽 구속됐다.
정 전 비서관도 최씨에게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대거 넘긴 혐의로 비슷한 시점 법원에서 검찰의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왕수석'과 '문고리 권력'이 동시에 구속됨에 따라 이날 검찰 조사 방향과 진술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관건은 재단 출연금 모금과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에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 수사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들이 어떤 진술을 풀어내느냐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 시점과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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