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국회 원구성 개입 폭로도
[ 김채연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사퇴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이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딸 결혼식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연말까지 지도부가 버티고 반 총장이 내년 1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올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반 총장이) 비대위원장을 하겠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반 총장과 같은 충청 출신이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반 총장이 새누리당이 아니라 ‘제3지대’를 택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렸던 반 총장은 최순실 사태 이후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20대 국회 원 구성 당시 청와대가 상임위원장과 간사 명단까지 적어보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찢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와대에서 요구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도 거부했다”고 했다. 청와대가 당직 인선 등에 개입한 사실을 폭로한 것 甄?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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