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국내 처음으로 ‘MSC 인증 수산물 소비’ 선언

입력 2016-11-07 17:27  

“우리 대학은 ‘착한 수산물’을 소비합니다.”

오늘 당신의 식탁에 오른 고등어는 ‘지속가능한 조업방식’에 따라 잡힌 고등어일까? 아니면 조업 과정에서 해양오염을 유발하고, 지나치게 많이 잡으려고 그물코 규정을 어겨가며 어획한 고등어일까?

국내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수산물’ 규정을 잘 지켜 어획된 ‘착한 수산물’을 구내식당 식재료로 구매하겠다고 선언한 대학이 등장했다.

국립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는 8일 비영리 국제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대학이 MSC와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권역에서는 부경대가 처음이다.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MSC는 우리 인류에게 주어진 수산 자원을 우리 후손들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쓸 만큼만 사용하자는 운동을 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다.

MSC는 △자원보호 규정을 준수했는가 △환경영향을 최소화했는가 △자원보호 및 환경영향에 대한 기업관리는 효율적인가라는 3대 원칙과 세부기준(28개 항목)을 지킨 수산회사와 그 제품에 에코라벨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수산물 1000만t 중 10%가 MSC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물’로 인증 받은 수산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한성기업, 오뚜기SF, 이케아 등 30여개 기업이 생산하는 참치, 연어, 고등어, 명태 등 수산물 제품이 MSC 인증을 받았다.

부경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경대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5개의 교직원 및 학생식당의 수산물 식자재를 MSC 인증 제품으로 구매하는 등 MSC와 함께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정책 개발과 운영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부경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MSC Asia-Pacific과 협약을 체결하고 MSC를 수산기술경영분야 교과과정에 처음 접목하기로 했다.

국내 유일의 MSC 컨설턴트인 부경대 서종석 교수(기술경영전문대학원)는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져 MSC는 수산물 소비자들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자원 및 해양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와 MSC간 협약은 8일 오후 1시30분 부경대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김영섭 부경대 총장과 MSC 부사장인 니콜라스 기슈 세계총괄디렉터가 참석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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