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국정을 뒤흔든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이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댓글이 많았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공무원을 믿지 못하고, 국민은 대통령과 정치인을 믿지 못하고, 기업 오너는 임직원을 믿지 못하고… 신뢰가 무너진 땅에는 비선이란 잡초만 무성하구나”(네이버 아이디 jalo****), “오너 친인척도 문제지만 회사에 장관 국회의원 아들딸도 왜 이리 많냐. 최순실 우병우 같은 놈들이다. 좋은 부서 발령 나고 연수, 주재원 다 챙겨먹고”(네이버 아이디 real****) 등이다.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나라 전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산재해 있다. 윗선에서 신나게 부려먹을 때 묵묵히 참고 노력해도 평생 그들처럼 될 수 없다. 약자에게는 정의를 강요하면서 편법과 불법을 최고 대우하는 게 이 나라”(kash****)라며 씁쓸해했다.
리더들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들도 있었다. cion****라는 네이버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세계 어느 기업이든 조직 안에는 잘나가는 라인이 있다. 하지만 메이저 라인이 무능하다면 회사 구성원은 비전을 잃는다. 오너들은 이런 사람들이 기업의 미래를 갉아먹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