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텐]김진표 감독 “내 꿈은 가족의 행복, 그렇기에 차도 포기할 수 없다”

입력 2016-11-08 10:07  

[최진석 기자]김진표 엑스타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 인터뷰 - 2


9) 가수 ,방송인, 레이싱팀 감독 중 각각의 비중을 둔다면?
첫 번째는 레이싱이다. 다른 모든 스케쥴을 레이싱에 맞춘다. 왜냐하면 레이싱은 연간 일정이 모두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톱기어코리아 MC 등의 방송활동을 하는 것도 레이싱 커리어가 있기 때문이다. 취미로 시작했던 게 직업이 된 경우다. 그렇게 때문에 내가 변하면 안 된다. 레이싱 스케쥴이 확정된 후에 방송 일정을 잡는다.

10) 가수 출신으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걸 보면 배철수씨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실제로 배철수씨를 존경한다고도 했는데 이유는?
배철수 선배님 얘기를 15년 전부터 했다. 정말 멋있었다. 배철수 선배님의 삶에서 여유가 흘러나오고, 깊은 내공이 느껴졌다. 뭔가 초월과 달관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어린 나에게 판타지를 많이 심어줬다. 그 이후 15년이 지나도 롤모델이 안바뀐다.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저분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11) 본인의 드림카는?
솔직히 이젠 드림카가 없다. 톱기어를 하면서 가장 피해를 본 부분이다. 5~6년 동안 다양한 차들을 한계까지 몰아가며 타보니 세상에 완벽한 차가 愎募?걸 알게 됐다. 너무 차들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게 됐다. 때문에 사고 싶은 차들은 있지만 드림카는 없어졌다. 그래서 이제는 드림카라고 하면 정말 오래된 차들이다. 재규어 E-type, 페라리 250 GTO 같은 옛날 차들을 차고에 넣고 그 차들을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신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많이 사라졌다.


12) 주행해본 차들 중 가장 재미있었던 차는?
정말 어렵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페라리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가 재미있다. 사실 가장 재미있는 차는 레이스카다. 페라리 애스턴마틴 등 그 어떤 차도 레이스카의 원초적인 즐거움을 주진 못한다. 공도를 달릴 수 없는 레이스카가 가장 재미있다. (기자 : 어쩌면 페라리를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것도 그 차가 레이스카에 가장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럴 수도 있다. 톱기어에서 탔던 차들 중에는 페라리가 가장 재미있었다.

13) 앞으로의 꿈은?
진짜 내 꿈을 말하는 되는 것인가? (그렇다) 내 꿈은 그냥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아내는 항상 “당신은 아이들보다 레이스를 더 좋아하잖아” 이렇게 말한다. 왜냐하면 모든 관심의 초점이 레이스에 가있고 ‘어떻게 하면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또 새로운 차를 탈 때는 열심히 파고든다. 30대를 ‘차,차,차’하면서 보냈다.
물론 이렇게 차를 사랑하지만 내 꿈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행복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인 여유를 갖고 사는 것. 그게 꿈이다. 자동차가 가족보다 우선이 될 순 없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자동차를 포기할 수도 없다. 열심히 하면 일확천금은 아니어도 내가 필요한 만큼은 벌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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