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대선 스타트, 9일 오전을 조심하라"

입력 2016-11-08 10:51  

[ 한민수 기자 ] 지난 2주간 세계 증시를 좌우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8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9일 오전에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보수적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권고다.

미국은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4시간이다. 주별 투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첫번째 주에서 마지막 주 투표마감까지 6시간의 시차가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투표가 마감돼 이날 오후 3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종료된다. 투표 마감 이후에는 주별 출구조사가 발표된다.

9일 오전 9시30분과 10시에 동부지역 경합주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11시와 12시에는 중서부 경합주의 결과가 나온다. 오후 1시부터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 투표가 마감되지만, 서부는 압도적 민주당 지지 지역이기 때문에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오전 9시까지는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지역의 투표가 종료된다"며 "트럼프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후 발표될 격전지인 플로리다의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1차적으로 9시30분 투표 마감 이후 발표될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와 10시 이후 나올 플로리다, 뉴햄프셔의 출구조사 결과?중요하다"며 "여기서 한 곳이라도 클린턴의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면 승부는 일찌감치 클린턴으로 기울게 된다"고 말했다.

오전의 결과가 박빙이거나 트럼프의 우세로 확인되면, 11시 이후의 애리조나와 네바다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애리조나와 네바다를 가져가는 쪽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9일 오전 11시 이후에는 대부분의 주에서 투표가 종료돼 45대 미국 대통령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이 없는 만큼 예측보다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린턴이 최종 당선된다면, 세계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로 단기 안도랠리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클린턴 후보 공약에 따른 수혜 업종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지난 8년간 유지됐던 집권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흔들리기 때문에 주가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 연구원은 "특히 멕시코와 중국 등 신흥국이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주식 시장에서는 통신과 유틸리티 등 방어주의 상대적 선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종 결과는 오는 10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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