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2019년 5G 상용화"…글로벌 표준화 주도한다

입력 2016-11-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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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 등과 만든 5G 규격 일반 공개
"3GPP 요구 수준에 70~80% 근접"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서 시범 서비스




[ 박희진 기자 ] KT가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을 선언했다. 이를 목표로 협력사들과 개발한 5G 규격을 앞세워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8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5G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한 5G 공통 규격 'KT 5G-SIG(시그)'를 소개했다.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선 KT 5G-SIG 규격 문서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KT는 이 규격을 사용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듬해인 2019년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KT 5G-SIG 개발엔 삼성전자 노키아 인텔 퀄컴 등이 참여했다. 이 규격은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이 요구하는 5G 주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KT는 5G-SIG가 향후 5G 국제 표준화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3GPP는 2018년 9월께 5G 규격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전무)은 "5G-SIG는 3GPP의 5G 표준의 기반 기술이자 5G 선도 기술이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5G 글로벌 표준과 5G-SIG가 큰 차이가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5G 국제 표준화 주도는 5G 시장 선점과 이어진다. 예를 들어 KT나 국내 기업 주도로 5G 국제 표준이 정해지면 전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 미국보다 빠르게 5G 상용망 구축이 가능하다. 5G 관련 선행 연구를 진행한 국내 중소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원활해질 수 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은 "이동통신 시장은 규격 경쟁 시장"이라며 "5G-SIG는 3GPP의 5G 요구사항과 70~80% 일치하는 규격"이라고 강조했다.

KT는 5G 규격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KT 5G-SIG의 주요 기술을 3GPP 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92건의 기고문을 3GPP에 제출했다. 지난달엔 ITU 전기통신표준화(ITU-T) 제13연구그룹 의장단에 선출됐다. 제13연구그룹은 ITU-T에서 5G 등 미래 통신망의 국제표준 개발을 담당한다.

앞서 KT는 삼성전자와 KT 5G-SIG을 이용한 5G '퍼스트콜(첫 데이터 전송)'에도 성공했다. 퍼스트 콜은 각 절차가 규격에 따라 이뤄지는 데이터 통신으로, 상용화 직전 단계에 해당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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