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해외 비자금' 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16-11-08 17:37   수정 2016-11-09 05:23

'창조경제 1호 기업' 아이카이스트서 수백억 빼돌린 혐의


[ 박동휘/박한신 기자 ] 검찰이 ‘비선 실세’의 해외 비자금 조성 수사에 들어갔다. 구속된 최순실 씨의 전남편(2014년 6월 이혼) 정윤회 씨가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불리던 아이카이스트를 통해 수백억원을 빼돌렸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사건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넘겼다”며 “김 대표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170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고 정윤회 씨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 동생인 정민회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아이카이스트 싱가포르법인장을 지냈다. 올초 아이카이스트의 영국 대체투자시장(AIM) 상장 작업에 관여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정윤회 씨가 후원자라고 주변에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아이카이스트의 AIM 상장은 분식회계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아이카이스트는 스마트 러닝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지며 창조경제의 모델로 주목받았다.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등 아홉 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과 마사회 등이 최씨 諸扇“?거액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다.

박동휘/박한신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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