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주식시장은 이같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특히 신흥국 증시에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60.23포인트(3.01%) 하락한 1943.1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 하락해 연중 최저치 594.75(2월11일 장중 기준)를 밑돌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1.66포인트(1.32%) 내린3106.23로 오전장을 마감했고, 일본 증시도 4% 이상 급락했다.
최 센터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기존 오바마 정책과 상당히 다른 정책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한국과 같은 수출국가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환율조작국 등 관련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방 부문과 같은 경우 한국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동맹국가들이 미국 군사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 센터장은 "고립주의 정책이 강화되면 국방과 같은 경우 한국의 안보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며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오바마를 비롯한 민주당은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더 치중하는 반면, 트럼프는 전통 제조업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증시에서 신산업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가 당선되면 당선 이후 관련 정책을 강력히 이행하면 증시 상승 동력(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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