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미국 대선, 트럼프 승리 '유력'…코스피지수 폭락 엔화 101엔대 급등

입력 2016-11-09 14:45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미국 언론과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측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미국 정치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국익과 보호무역을 내세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한국경제에 먹구름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야기된 국내 정국 안정이 시급해졌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 확률 95%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확률을 95%로 예측했다. 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실시간 당선확률을 95%로 추정하고, 선거인단 수도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뛰어넘는 305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힐러리 클린턴은 23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1950선 붕괴, 원화가치 급락

△코스피지수가 1950선 아래로 떨어졌다. 9일 오후 코스닥지수는 5% 이상 급락했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17 포인트(3.10%) 폭락한 1941.21로 추락했다. 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예상외로 트럼프가 선전하자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55원 오른 1156.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주가 폭락 엔화 가치 급등

△일본 증시도 폭락하고, 엔화 가치는 치솟고 있다. 9일 오후 2시3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3.17엔(3.03%) 오른 101.24엔에 거래되고 있다.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화를 매도하고 있다.

닛케이는 '트럼프 쇼크'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50.66엔(4.95%) 폭락한 16,320.72엔까지 추락했다.

야권 3당, 박근혜 대통령 제안 거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9일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제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공통의 입장을 밝혔다.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등 야 3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 △이번 사태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 △12일 집회에 당력 집중해 적극 참여 △강력한 검찰수사 촉구 및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 신속 추진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이 일고의 가치가 없음 확인 등 6개항에 합의했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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