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할 용인 기흥저수지 전경.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가 관내 대표적 수변시설인 258만㎡ 규모의 기흥저수지에 대한 호수공원화 사업에 나섰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일부 구간만 개설돼 있는 기흥저수지 산책로를 전체 순환할 수 있도록 연결하기로 했다. 산책로 연결사업은 내달 착공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하게 된다.
기흥저수지 전체 둘레는 약 9km로 이중 하갈교~공세교까지 2.6km만 개설돼 있고 나머지 6.4km는 단절된 상태다.
시는 이에 따라 먼저 하갈교~기흥터널간 1.1km를 연말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기흥터널~제방간 2.5km는 내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제방~공세교간 나머지 2.7km는 2018년에 착공해 2020년까지 마치면 전체 구간이 이어지게 된다.
시는 특히 최대한 적은 예산으로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다는 구상이다.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기흥저수지의 수질개선사업도 본격화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일 한국농어촌공사가 기흥저수지 준설 및 인공습지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최종 용역보고회를 마쳐 내년에 기본조사와 세부설계를 거쳐 2018년 1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흥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은 52만㎥의 준설과 상류와 중류 2곳에 각각 5만㎡와 7만㎡의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또 준설토를 재활용해 하갈동 인근 지역에는 4만㎡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섬도 조성된다. 이곳에는 주민 휴식공간과 친환경 생태학습장이 만들어진다.
시는 기흥저수지 호수공원화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광교호수보다 면적이 넓어 수원, 오산, 화성 등 인근 지역의 대표 수변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찬민 시장은 “기흥저수지를 용인의 대표적인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역점사업중 하나로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의 쾌적한 수변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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