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몽키 마인드’는 ‘원숭이처럼 날뛰는 불안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대니얼 스미스 미국 뉴로셸대 영문학부 석좌교수는 자신을 이런 상태로 만드는 불안장애를 10대부터 39세인 지금까지 겪어왔다. 그가 자신의 불안장애 경험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갖가지 방법을 묶어 《몽키 마인드》를 펴냈다.
저자는 상담치료사의 제안으로 불안을 느낄 때마다 집요하게 자신을 관찰했다. 불안을 느끼기 직전 스스로 무슨 말을 되뇌었는지, 무엇이 떠올랐는지 등을 탐구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불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폭주하는 자신을 얼마간 통제할 수 있었다. 불안장애를 완전히 치료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불안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저자는 “선택의 순간마다 불안을 느낀다”며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으로 인해 삶이 향상되거나 재앙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니얼 스미스 지음, 신승미 옮김, 21세기북스, 280쪽, 1만5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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