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트럼프 피해주서 수혜주로…두산인프라코어의 '대반전'

입력 2016-11-10 18:09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 14% 급등
두산밥캣 공모 부진 여파 극복



[ 이태호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하루 새 180도로 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정책 수혜주로서 자회사인 두산밥캣 지분가치가 뒤늦게 조명을 받은 결과다. 전날 두산밥캣 공모주 청약 미달 ‘충격’으로 급락했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보다 14.80% 급등한 7990원에 마감했다. 북미시장 1위 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두산밥캣 상장을 한 달가량 연기한다고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최소 5500억달러(약 630조원)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면 두산밥캣 실적과 지분가치가 급등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매출이 60%를 차지하는 두산밥캣은 트럼프 당선의 직접적인 수혜주”라며 “두산밥캣 지분 59.43%를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湧?전날까지만 해도 트럼프 당선을 대형 악재로 판단했다. 급작스러운 주가지수 하락으로 두산밥캣 공모주 일반투자자 청약 마감일인 9일에 취소 신청이 무더기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0.29 대 1에 그쳤다. 자회사 주식 전망을 어둡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소식에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도 6.83% 급락했다.

하지만 두산밥캣에 대한 평가가 급격히 좋아지면서 청약 미달 공모주도 이날 전량 배정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떠안은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을 자신에게 달라는 기관들의 요청이 빗발쳤다”고 전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9008억원 규모 주식공모를 완료한 두산밥캣은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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