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 최순실 의혹 국회 해명 들어보니…

입력 2016-11-11 14:54  


국회에서 11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최순실 씨 사건을 고리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조윤선 장관도 물러서지 않고 박영선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조윤선 장관이 최씨와 인연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조 장관의 문체부 장관 임명은 최씨의 민원해결사로서 아주 편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윤선 장관은 "최씨가 저를 그렇게 생각했다면 사람을 잘못 본 것" 이라며 "입증할 수 없는 익명의 제보로 말씀하신다면 그 분들을 밝혀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영선 의원은 우선 조윤선 장관이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한 선수들과 찍은 사진에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등장한 것을 거론하며 "정무수석이 아시안게임 선수들과 사진 찍은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고 반문하며 연결고리를 추궁했다. 조윤선 장관은 "선수들을 모두 초빙한 청와대 오찬장에서 여러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고 어느 선수가 있었는지는 일일이 기억 못한다"고 해명했다.

로펌 김앤장에서 일하는 변호사인 최씨의 조카 사위와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냐는 추궁도 이어졌다. 조윤선 장관은 "그 분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았고, 교문위에서 설명드린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박영선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YG 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을 언급, "YG 엔터테인먼트는 바로 조윤선 장관의 딸이 비정상적으로 인턴을 했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조윤선 장관은 "비정상적이지 않다" 며 "지난해 말 잡지사의 심층인터뷰 행사에서 지드래곤을 포함한 가장 각광받는 예술가 3인의 인터뷰를 제가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윤선 장관의 관계도 캐물었고 비자금 의혹까지 제기했다. 박 의원은 "우 전 수석의 부인을 잘 아시죠.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 제보가 있다. 조 장관의 씀씀이는 유명하다. 상당수는 김앤장에서 비자금으로 쓰였고, 여성부 장관 청문회 때는 연간 7억5000만 원을 썼다고 했다. 일부는 우병우 전 수석 부인 등 권력 실세들의 부인들에게 선물을 주는 루트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조윤선 장관은 "우병우 전 수석의 부인은 잘 알지 못하다. 두 번 봤는데 첫번째는 우 수석이 대통령에 임명장 받을 때 부부가 함께 참석해서 봤고. 두 번째는 정무수석을 그만둔 뒤 미술관에 갔을 때우연히 비서실장과 수석, 장관 사모님들과 조우해서 30분 정도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고가의 선물제공 의혹도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파이어 브로치를 선물한 적 있지 않느냐"고 따지자, 조윤선 장관은 "고가의 제품을 선물한 적 없다. 선거 때 대중에게 보이기에 적합한 소박한 것들만 사서 드린 적은 있다"고 답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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