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17일 목요일. 201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날이다. 최저등급과 정시 지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공부한 고3, 재수생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지난 호에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질문도 올려달라는 메일이 참으로 많이 왔다. 이번 호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서와 연결된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한 질문군을 학과별로 알아본다.
Ⅱ. 인문계 학생부 중심 질문군과 설명
◆경영학과, 기술경영학과, 국제경영학과, 무역학과, e비즈니스학과 등
- 꿈이 금융관리자인데 이게 기술경영학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 다른 대학에도 기술경영학과가 있는데 우리 대학의 기술경영학과에 와야 하는 이유는?
- 자기소개, 지원동기를 1분 동안 말해보세요.
- 난민에 관한 토론을 하였군요. 난민을 한국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근거 3가지를 말해주세요.
-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10년 후 자신은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 사회문화 시간에 e비즈니스에 대해 발표하였군요. 기억나나요? 네 좋아요. 그러면 기존 비즈니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기억나는 한도에서 말해보세요.
-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 관련 CEO가 목표군요. 게임을 통해 어떻게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중심으로 말해보세요.
- 독서활동이 굉장히 우수하군요. 이 책들 다 읽은 건가요. 독서를 많이 한 이유가 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말해보세요.
- 방금 경영전략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전략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 경영 동아리에서 시장을 조사했군요.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인터뷰는 어떻게 했는지, 그 후 어떻게 기록물을 남겼는지 말해보세요.
- TESAT(경제이해력검증시험) 1급이 있군요. 경제 공부가 힘들지 않았나요.
<현민 선생님의 설명>
-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부에 입각한 면접은 사실확인에 그친 예전의 학생부기반면접과는 다르다. 가능한 한 자신의 활동에 대해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문도 여러 가지로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 경영학과는 창업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하거나 동아리를 통해 실제 창업해보기도 한다. 이를 위한 자신의 고교 활동들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 경제적 이익을 목표로 기업을 운영하고, 이를 사회적 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정보화기술이 발전하면서 사회적 아픔과 불평등의 해소 자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제시하는 사회적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다.
◆언론정보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신문방송학과, 미디어학과 등
- 라디오 방송을 많이 진행하였군요.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야 했을 텐데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 TV, 라디오, 소셜라이브방송(1인방송)에 대한 토론활동이 있었군요. 간략하게 장단점을 말해보세요. 그리고 자신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말해보세요.
- 독서활동에 언론인의 자질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지금 기억나나요. 기억이 나면 말해보세요.
- 교지 제작 동아리에서 어떻게 콘텐츠 방향을 결정하였고, 기억에 남는 취재활동은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 언론인의 양심에 대한 발표를 하였군요. 자신이 생각하는 언론인의 양심은 무엇인가요.
- 이색 동아리로 관현악 동아리를 탐방하였는데, 어떤 점이 이색적이었나요.
<현민 선생님의 설명>
-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토대로 질문지를 만드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에서 제시한 동아리가 색다르지 않을 경우 어떤 점이 특이했고 학과 선택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언론이란 사회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하여 현상, 원인, 해결책으로 나누어 사회 각층의 여론을 균형되고 공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부에 나와 있는 토론주제나 자신이 해결한 학급 문제와 학교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 사회계열 과목 중 사회문화 과목과 윤리와 사상 과목, 생활과 윤리 과목의 세부특기사항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구체적인 발표 내용과 에피소드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이는 교과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학생의 관심 분야를 질문하는 것으로 학생부면접임을 잊지 말자. 더 많은 학과별 자세한 내용은 현민의 스토리 면접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hm6161)를 참조하자.
Ⅲ. 자연계 학생부 중심 질문군과 설명
◆전기 전자공학, 나노공학 등
- 물리에 관심이 많다고 했군요. 물리2는 배웠나요. 물리가 어렵지 않았나요.
- 실험을 많이 하였군요. 실험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지, 자신의 활동을 중심으로 말해보세요.
- 학생부를 보면 마음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였군요. 왜 하였는지,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변화 과정을 말해보세요.
- 교내 실험 동아리에 참여했군요. 힘들었던 실험에 대해 말해보세요.
- 우리 학과는 물리 교과가 중요한데 물리를 선택하지 않았군요. 왜 그랬나요?
- 토론 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탔는데, 토론 대회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
- 사회가 많이 발전하고 있지요. 우리 학과에서 어떤 꿈을 이루고 싶나요.
<현민 선생님의 설명>
-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언급된 시사 이슈에 대해서는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독서활동과 연결한다면 더욱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이를 토대로 현재 일어나는 현실 문제도 함께 면접장에서 언급한다면 재량점수를 맞을 수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끼(재능, 능력)를 고교 내내 발휘하며 발전시킨 학생을 선발, 지원한 학과에서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사회에서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 꿈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자신의 끼를 어떻게 개발해왔는지, 대학에서 어떤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재능을 심화시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드시 지원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최소한 학과 교수님들의 연구 성과와 분야를 알아두는 것이좋다.
Ⅳ. 면접장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5가지
최근 대학교 학과면접, 교육면접(교대, 사대), 의료면접(의대, 한의대 등)에 대해 고등학교에서 문의가 많다. 각 학생마다 아래 5가지를 미리 준비토록 해주기 바란다.
1) 면접장에 가기 전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열심히 읽어서 실제 면접장에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2) 자신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등장하는 시사 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하자.
3) 자기소개서 및 학생부에 등장하는 활동 중 힘들었던 부분을 표로 정리하자. 특히 이과 학생은 실험활동을 정리하자.
4) 학생부에 기재된 독서에 대해 2줄 문장으로 미리 정리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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