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朴 대통령, 하야하지 않으면 역사가 지저분하게 흘러나갈 것"

입력 2016-11-11 18:05   수정 2016-11-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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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성현 기자 ] 도올 김용옥이 현 시국에 일침을 가했다.

김용옥은 11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옥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안하고 버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흘러가는 사태가 하야하지 않고는 역사가 지저분하게 흘러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에 있는 사람들은 신중한 작전을 짜고 있는 것 같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우리도 변화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미국 대선의 결과가 박근혜 대통령의 구원 카드가 돼 뭔가 버틸 수 있는 정신적 공백이 생기지 않았나"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은 철저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따져봐야 하고 이것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인과응보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지러운 시국에 국민들이 상당히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용단을 내린다면 빠르게 정리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문제가 지저분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도올 김용옥이 출연하는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아 시간을 초월한 숨결이 생생히 살아있던 고구려, 바람 불고 추웠던 만주벌판에서 느껴본 발해를 찾아 떠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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