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디젤 엔진·무단변속기 조합…속도 바꿀 때 충격 거의 없어
벤츠는 소형 GLA 제외 모든 SUV 9단 변속기 자랑
[ 강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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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단 변속기로 연비 끌어올린 맥스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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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다른 SUV에 고단수 변속기를 잇달아 달고 있다. 산타페의 경우 2000년 1세대 모델은 4단이었지만 2005년 2세대 5단, 2009년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부터는 6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는 2008년 출시 당시 6단이었지만 2011년형부터는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달고 있다. 제네시스 등 고급차에 장착하는 변속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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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DCT를 고출력 엔진과 조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저배기량 차량부터 적용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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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는 CVT가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가속력)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깼다. 르노·닛산그룹 계열사인 일본 자트코의 제품이다. 자트코는 글로벌 CVT 시장점유율 1위(55%) 업체다. QM6의 연비는 12.8㎞/L다. 수동 모드로 전환하면 7단 변속기처럼 쓸 수도 있다.
지프·랜드로버는 9단도
피아트크라이슬러의 SUV 브랜드인 지프는 ‘SUV의 원조’답게 고단 변속기를 많이 쓴다. 소형 레니게이드와 중형 체로키가 9단, 대형 그랜드체로키는 8단이다. 독일 변속기 전문업체 ZF의 제품이다.
7~9단의 고단 기어는 고속 주행 시에도 엔진 회전수(rpm)가 1500 안팎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6단 자동변속기보다 최대 16%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프의 차량은 험한 지형에서 기어비를 대폭 낮춰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해주는 ‘로우 레인지’ 기능도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고급차 브랜드도 SUV에 고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벤츠는 소형 GLA(7단)를 제외하고 준중형 GLC, 중형 GLE, 대형 GLS에 모두 9단 변속기를 달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GLC 페이스 리프트 모델부터 모두 7단에서 9단으로 바꿔가고 있다.
벤츠의 9단 자동변속기는 단수를 늘렸음에도 이전 7단 변속기보다 1㎏가량 가벼워졌고 변속 시간을 줄여 반응 속도를 높였다. 올해 나온 GLE 250d는 4륜구동 차량임에도 11.1㎞/L의 준수한 연 晝?자랑한다.
BMW는 X1부터 X6까지 모든 SUV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이전 6단 변속기보다 연비는 평균 6% 개선했고 소음을 줄였다. X5는 4륜구동에 배기량 3L의 대형 엔진을 달았음에도 연비가 13.4㎞/L에 달한다.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았을 때인 2008년식 모델(10.5㎞/L)보다 연비가 20% 이상 올라갔다.
영국의 고급 SUV 브랜드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에 8단,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9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2013년 양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9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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